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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특권이라 하는가 What do you call a privilege?


돈은 종종 사람들이 자신의 시간과 맞바꾸는 것입니다. 돈을 벌기 위해 하루 적어도 8시간 일하지 않습니까? 극단적으로 말해 인생의 3분의 1은 돈과 맞바꿔집니다.


돈을 많이 갖게 되면 어떤 느낌을 갖게 됩니까? 먼저는 자유롭다고 느끼게 됩니다. 물론 진정한 의미의 자유는 아닙니다. 그저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돈이 많아 느끼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가 아니라 “주조된 자유” (manufactured freedom)이라는 말을 씁니다.


돈은 또 인간에게 자신이 전능한 존재인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만듭니다. 자연히 마음이 높아져 교만해지고, 하나님을 믿기가 어려워집니다. 돈을 통해 갖게 되는 힘, 그 영향력을 그래서 “유사 전능성” (quasi-omnipotence) 이라는 말로 표현합니다.


돈을 많이 갖게 되면, 그것을 얻어가거나 빼앗아가려는 사람들에 대해 경계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경계의 대상이 되고,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돈 많은 사람들과 관계를 망가트리는 쉬운 방법이 있습니다. 돈 좀 빌려 달라고 말하는 겁니다. 그 순간 당신은 그 사람의 경계 대상이 됩니다. 돈은 그래서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론 사람들은 나를 따라 옵니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고 싶습니다. 그래서 돈의 이런 힘을 “자가 원심력” (self-centrifugal force)라고 부릅니다. 앞의 두 말은 학자들이 한 말이고, 자가 원심력은 제가 만들어낸 말입니다.


이 세 가지 용어들이 모두 공통점이 있습니다. 주조된 자유, 유사 전능성, 자가 원심력은 모두 내가 중심이 된다는 생각과 느낌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생각입니다. 내 스스로 신의 자리에 오르려는 생각입니다. 자신이 건설한 도시를 보며 “이게 다 내가 한 게 아니냐!”라고 감탄하던 느부갓네살 왕의 교만과 같은 모습입니다.


돈은 영적인 힘과 영향력이 있습니다. 이 힘을 저항하지 않으면 이 힘에 압도되어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니, 평생 많은 부를 쌓고 부에 대한 이렇다 할 계획 없이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의 삶이 다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눈다는 것은 돈이 가진 세 가지 특징을 완전히 거부하는 일입니다. 나눔으로써 “주조된 자유”가 사라집니다. 나눴기 때문에 나의 선택지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고 해서 행복이 줄어들었다는 말은 아닐 겁니다. 작은 집에 살아도 나와 가족들이 만족한다면 행복합니다. 큰 집에 살아도 더 큰 집을 바라며 오늘 내 집을 싫어한다면 불행합니다.


“유사 전능성”이 사라집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권한을 기부를 통해 교회나 특정 기관에 부여했기 때문에 나의 교만함이 사라집니다. 이제 그 돈을 통해 어려운 이들을 돕는 것은 공동체의 몫이 되었으니 자신에게 공이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자가 원심력”이 사라집니다. 사람은 자기가 돈을 쓴 곳에 마음이 가기 마련입니다. 교회에 헌금하면 교회에 마음이 갑니다.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고 참여하게 됩니다. 나의 헌금을 통해 도운 사람들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합니다. 사람들을 밀어내는 힘, 튀어나가는 힘 원심력이 아니라 안으로 모이게 하는 힘을 갖게 됩니다.


헌신이 특권입니다. 자신들도 가난하지만 도울 수 있는 특권을 달라고 간청하던 저 옛날 마케도니아 교회들의 성도들은 참 아름다웠습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그들은 성도들을 구제하는 특권에 동참하게 해 달라고, 우리에게 간절히 청하였습니다 (고린도후서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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