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선택하십시오!
롯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조카입니다. 아브라함이 고향 갈대아 우르를 떠나갈 때 함께 떠났던 아주 가까운 사람입니다. 그런 롯과 아브라함은 그러나 오래지 않아 헤어져야 했습니다. 두 사람의 가축이 너무 많아 함께 지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아브라함이 조카 롯과 헤어질 때 아브라함은 롯에게 좋은 땅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고, 롯은 비옥해 보이는 소돔과 고모라 땅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소돔과 고모라는 죄가 가득한 땅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천사를 보내어 그 성을 멸망시키고자 하셨고, 아브라함 때문에 롯과 그의 가족들을 그 성에서 이끌어 내십니다. 그리고 롯과 그 가족에게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줄곧 도망하라고 명령합니다. 하지만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고, 소금 기둥이 되어 버렸습니다.
왜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았을까요? 누가복음 17:31-33절에 보면 예수님께서 이렇게 설명해 주십니다: 그 날에 만일 사람이 지붕 위에 있고 그의 세간이 그 집 안에 있으면 그것을 가지러 내려가지 말 것이요 밭에 있는 자도 그와 같이 뒤로 돌이키지 말 것이니라 롯의 처를 기억하라 무릇 자기 목숨을 보전하고자 하는 자는 잃을 것이요 잃는 자는 살리리라 (누가복음 17:31-33)
두고 온 세상의 유혹이 문제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도 좋은데 세상의 것들도 버릴 수 없습니다.
이것도 필요하고 저것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스물 살 때 세 명의 친구들과 지리산 등반을 간 적이 있습니다. 4박 5일의 등산은 정말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더군다나 저는 다른 친구들이 가지고 오지 않았던 텐트와 식기 도구도 가지고 갔기 때문에 짐이 더 크고 무거웠습니다. 많은 짐을 짊어지고 5일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방을 정리해 보니 쓰지 않은 물건과 옷이 반이나 되었습니다. 빨래도 그날그날 빨아서 다시 입었기 때문에 새 옷도 필요치 않았는데 그 무거운 짐을 5일이나 짊어지고 다녔습니다. 어리석었지요.
삶을 살다보면, 있어야 할 것 같지만 필요치 않은 것들도 많습니다. 있어도 좋지만 없어도 지장 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가지면 너무 좋지만 생명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들도 많습니다. 소유와 생명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합니까? 생명이 중요합니다. 생명을 선택해야 합니다.
생명을 선택한 여러분, 돌아보지 마십시오. 주님을 향한 시선을 흐트러뜨리지 마십시오. 우리의 시선은 주님께로만 향해야 합니다. 오늘 여러분의 예수님을 향한 시선을 흐뜨리는 것이 무엇입니까? 걱정과 두려움입니까? 사람과 관계입니까? 건강에 대한 염려입니까? 물질에 대한 욕심입니까? 주를 향한 시선을 흐트리지 마십시오. 주님만 보고 달려가십시오. 생명을 선택하십시오!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케이티 휴스턴 지역 한인 교회)
Rev. Ryan Kim, Grand Lakes Korean Presbyterian Church in Katy / Houston, T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