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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자가 격리자

어떤 드라마에 범죄자를 위해 돈을 세탁해주던 회계사가 수사망이 좁혀져 오자 범죄집단 보스에게 잡혀가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가 잡혀가서 지냈던 방은 천장에는 동그란 구멍이 있고, 전등과 스피커들이 가득한 방이었습니다. 이 방에서 그는 밤낮 꺼지는 않는 전등불과 엄청나게 크게 들리는 헤비메탈 음악을 들으며 견뎌야 했습니다.

그런 그에게 보스가 찾아와 물었습니다: What do you want? 회계사는 대답합니다: “가족들을 보고 싶다.” 가족에 대한 사랑은 인류 공통의 언어이니,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이 보스에게 어필할 거라 회계사는 생각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보스는 대답없이 다시 그를 가뒀고 빛과 소음의 고문은 계속되었습니다.

다음 날 보스가 다시 와서 묻습니다: “What do you want?” 회계사가 이번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내가 당신을 위해 지금까지 열심히 일하지 않았느냐? 왜 나를 가두느냐? 내가 가서 너를 위해 일하게 해달라.” 그는 이렇게 자신을 정당화해보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다시 감옥에 던져졌고 빛과 소음의 고문은 계속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회계사는 의식과 무의식의 상태를 반복하며 다시 며칠을 지냈습니다. 그러다가 섬광처럼 깨닫습니다. 그리고는 보스에게 소리칩니다: “나는 내가 뭘 원하는지 알게 되었어. 나는 이기고 싶다! 나는 이런 식으로 이길거야. 그리고 당신에게 이런 승리를 안겨주겠어!” 그 날로 회계사는 풀려나 집으로 보내집니다.

왜 그는 풀려날 수 있었습니까? 자신을 가둔 보스의 의도를 드디어 알게 된 것입니다. 마침내 자신의 목적이 그의 목적과 일치되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를 물에 던지라고 청했던 사람, 성경에 나오는 두 번째 자가 격리자, 요나의 이야기가 이와 비슷합니다. 물고기 뱃속에서 삼 일을 보낸 그는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나는 주의 목전에서 쫓겨났습니다… 물이 나를 영혼까지 둘렀사오며 깊음이 나를 에워싸고 바다 풀이 내 머리를 감쌌습니다… 내 영혼이 매우 피곤해졌습니다. 하지만 나는 여호와를 생각했고, 내 기도는 주께 이르렀습니다… 나의 서원을 주께 갚겠습니다…

아마 요나는 하나님께 ‘왜 나를 여기에 두셨습니까?’라고 울부짖으며 사흘을 보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매일매일 그 답이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자신의 목적을 하나님의 목적과 일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그제서야 물고기는 요나를 해변에 토해내었습니다. 물고기의 뱃속, 그 지독한 냄새와 끈적거리는 체액 속에서 요나는 변화되었습니다. 불순물 가득한 원광석이 용광로 속에서 정금같이 변화되듯 그는 변화되었습니다.

같은 시대를 살아가며 전염병의 공포와 부가적인 고통들도 함께 겪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요구되는 변화가 있다면 그것은 이기적 자아를 극복하고, 하나님의 목적과 합일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가르침일 것입니다.

언제 나의 고난이 끝이 납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의 고통은 그의 목적이 하나님의 목적과 일치될 때 마무리될 것입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주일 오후 2시, 유투브에서 호수교회 예배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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