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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같은 교회, 칙필레 같은 교회


아는 분 중에 1.5세로 미국에 이민을 와서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맥도날드 레스토랑을 여러 개 가진 사장을 보고는 ‘아, 저게 바로 아메리칸 드림이구나!’라고 생각했다는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은퇴한 후에 마침내 두 개의 맥도날드 레스토랑을 소유하여 꿈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평생 돈을 모았기 때문에 가능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분은 엄청난 거액을 주고 맥도날드 레스토랑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반면 칙필레는 단돈 만 불만 내면 직영점의 주인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영구 소유는 아닙니다. 그러나 그가 살아 있는 한 자기가 맡은 스토어를 경영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됩니다.

맥도날드와 칙필레는 둘 다 햄버거와 치킨 너겟을 파는 레스토랑이지만, 칙필레가 음식으로 승부한다면 맥도날드는 부동산으로 승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칙필레는 하루 종일 붐빕니다. 맛이 좋아서, 미국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아서 그럴 겁니다. 맥도날드도 맛이 없거나 인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맥도날드는 항상 새로 개발되는 지역의 노른자 부동산을 먼저 선점하여 큰 차액을 남긴다고 합니다.

교회 중에도 맥도날드 같은 교회가 있고 칙필레 같은 교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에는 로버트 슐러 목사님이 담임하시던 크리스탈 교회가 있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운 건물을 지었지만 담임목사님이 은퇴한 후 교회가 어려워졌고, 건물을 유지하는데 드는 엄청난 돈을 감당할 수 없어 부도를 선언했습니다. 헌금이 줄어드는데 교회 건물 유지에 엄청난 돈이 들고, 교회가 약해지니 사람들은 더 많이 떠나고… 급기야 건물을 팔았으니, 교회 건물이 교회를 삼켜버리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반면에 감자탕 교회라 불리는 서울 광염교회는 엄청난 재정능력을 갖고 있지만 건물을 아직까지 빌려 쓰는 교회입니다. 개척 멤버 없이 상계동에서 목회자의 가족으로만 시작된 이 교회는 처음 건물의 5층을 빌려 사용하게 되었는데, 하루는 성도들이 야외 예배를 간 사이에 1층에 있는 감자탕 집에서 5층에 간판을 크게 달았다고 합니다. 교회 간판은 가려졌고, 감자탕 간판이 너무 잘 보이는지라, 교회를 알려줄 때 그냥 감자탕집 위에 있는 교회라 말해주게 되면서 감자탕 교회로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교회는 전도와 구제, 훈련과 선교에 초점을 두고, 재난이 일어난 지역에 항상 먼저 달려가고, 개별 특성을 살린 전도 그룹이 활발하게 활동하는가 하면, 매주 재정을 백만 원만 남겨두고 다 쓰는 교회입니다.

두 교회의 차이는 건물에 돈을 썼느냐 사람에 돈을 썼느냐의 차이입니다.

누가 더 성경적인 교회입니까? 당연히 광염교회가 그렇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교회 건물은 이스라엘의 동쪽 요르단에 자리한 아콰바 (Aqaba) 교회라고 합니다. 3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합니다. 하지만 최초의 교회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최초의 교회는 무엇입니까? 바로 오순절 다락방에 모인 사도들의 모임이 바로 최초의 교회입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에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을 교회라 부르고 있습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사람입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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