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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ow Slow Go Go


마음과 입이 붙어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마음에 있는 말이 씹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나오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내 말이 미칠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고 말하면 문제를 일으킵니다. 오해와 분쟁, 분노와 다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귀와 입이 붙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귀로 들은 말이 입으로 그냥 나오는 사람입니다. 온갖 말을 듣고 그저 생각없이 전하는 사람입니다. 듣는 사람들의 반응을 강화시키려고 때론 과장과 거짓말도 섞어냅니다. 그래서 성경은 혀를 “불이요 불의의 세계”이며 “온 몸을 더럽히고 삶의 수레바퀴를 불사르는,” 길들일 수 없는 것으로 묘사합니다.


혀로 특징지어질 수 있는 동물을 들라면 아마 뱀일 겁니다. 뱀은 그 모양새가 친근하지 않은 것도 그렇지만 끊임없이 혀를 날름거리는 모습도 그리 보기 좋진 않습니다.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가장 그럴 듯한 과학적 설명은 혀를 날름거림으로써 냄새를 맡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혀 끝이 갈라져 있기 때문에 냄새를 삼차원적으로 맡을 수 있으니 먹이감의 위치를 찾는데 도움을 얻습니다. 마치 눈이 두 개여서 사물을 삼차원적으로 볼 수 있고, 귀가 두 개 있어 스테레오 사운드를 들을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과학적 해석은 그렇습니다만, 뱀이 혀를 날름거리는 것을 문학적으로 해석하자면, 언제든지 말하기 위해 안달하는 모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혀가 갈라져 있는 것은 여기서는 이 말하고 저기서는 저 말하는 이중성이라고 해석됩니다. 그래서 혀는 위험합니다. 잠언은 “입을 지키는 자는 자기의 생명을 보전하나 입술을 크게 벌리는 자에게는 멸망이” 오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하지만 입을 묶고 다닐 수는 없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대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대안이 있을까요?

듣는 것입니다.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차이는 이렇습니다. 말하는 사람은 자기에게 중요한 정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듣는 사람은 다른 이의 정보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하는 사람은 자기를 드러내려 합니다. 듣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을 세워줍니다. 그래서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보다 겸손한 사람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잘 듣는 사람은 분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오해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갈등도 풀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말하기 전에 들어야 하고 화내기 전에 물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렇게 가르칩니다: “노하기를 더디 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 A man's wisdom gives him patience; it is to his glory to overlook an offense” (잠언 19:11). 여기 나오는 overlook이라는 단어는 눈감아 주는 것입니다. 살짝 불쾌하지만 그냥 지나치는 것입니다. Overlook한다는 것은 사실 용서보다 더 적극적인 행위입니다. 용서해야 할 일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보면 우리의 언어 생활에 두 가지 빨리 해야할 것과 두 가지 느려야 할 것이 있습니다: 말하기와 성내기는 천천히 (slow slow), 듣는 것과 용서하는 것은 빨리빨리 (go go). 이걸 기억하면 관계가 쉬워지고 일도 잘 될 겁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Worship @ 2 PM

6035 S. Fry Rd. Katy, TX 77450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며 성내기도 더디 하라 사람이 성내는 것이 하나님의 의를 이루지 못함이라 (야고보서 1: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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