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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body or nobody


Jail 과 prison의 차이를 아십니까? Jail 은 주로 카운티에서 운영하며 아직 재판을 받지 않은 용의자들이 갖혀 있는 곳이고, Prison은 재판을 받고 중형이 확정된 사람이 가는 곳입니다. 그러나Jail에 있다가도 판사가 죄가 없다고 선언하면 prison에 가지 않고 자유를 얻게 됩니다. 법적인 의미에서 의롭다는 것은 법을 어기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 사실에 의심이 생기는 상황에서는 판사가 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니 판사가 무죄라 선언하면 무죄입니다.


성경적인 의미에서의 의로움도 비슷합니다. 우리 인간은 스스로 의로운 것이 아니고 우리의 재판장께서 의롭다고 선언할 때 의롭다 칭함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법적인 의미에서는 법을 어기지 않은 이를 의롭다 하나 성경이 가르치는 바는 이와 다릅니다.


성경은 나의 위에 어린 양이 있을 때 (義) 우리를 의롭다고 가르칩니다. 이 한자를 보십시오. 한문으로 의롭다는 글자는 나 (나 아我) 의 위에 어린 양 (양 양羊) 이 있을 때 일어나는 일입니다.


왜 어린 양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떠나올 수 있었던 것은 애굽의 장자들이 모두 죽던 날 이스라엘 백성들은 어린 양의 피를 문설주에 바름으로써 생명을 구했기 때문입니다. 어린 양은 생명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오실 그리스도를 이렇게 묘사합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 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서 잠잠한 양 같이 그의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 어린양은 대속(redemption)입니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처음 보았을 때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 어린 양은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내 위에 계신 어린 양—의로움은 신분이 아니요, 삶의 모습입니다. 내 위에 있는 그 분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그런 모습, 어린 양을 어깨 위에 짊어지고 살아가는 그런 삶을 사는 이들을 성경은 의롭다는 이름으로 부릅니다.


성전에서 살며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던 사람 시므온이 의로운 사람이라고 불렸던 것도 이 이유였습니다. 과연 그는 어린 양을 기다리며 살아갔던 사람이니, 그는 자신 위에 계신 어린 양을 바라보던 사람입니다.


더불어 시므온은 거룩한 사람으로 불렸습니다. 거룩하다는 것은 더 좋은 것을 사모한다는 의미입니다. 인생을 살다보면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할 때가 많습니다. 길이 갈라져 있을 때 한 길을 택하면 다른 길을 가보지 못할 것입니다. 한 사람을 택하면 다른 사람을 택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사냥을 하는데 사슴이 두 마리가 나타났으면 한 마리를 겨냥합니다. 잡든 못잡든 다른 사슴은 멀리 도망할 것입니다. 둘 다 잡으려 하면 둘 다 놓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과 돈을 겸하여 섬길 수 없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두 가지 모두를 택할 수는 없습니다. 두 가지 선택이 있을 때 더 좋을 것을 택하는 것, 그렇게 함으로 스스로를 구별하는 삶, 그런 삶의 모습이 거룩입니다.


이렇게 의롭고 거룩한 삶을 선택했던 시므온, 그러나 그는 왕도, 대제사장도, 선지자도 아니었습니다. 배경 없는 평범한 삶을 살아갔던 사람… 하지만 그는 그의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는 영예를 얻었습니다.


누구나 somebody가 되겠다고 바둥대는 이 세상에서 그저 nobody에 불과했던 시므온은 의와 거룩의 모습으로 우리 앞에 소개되고 기억됩니다. 그래서 성탄의 저녁, 그렇게 예수님을 기다리던 시므온의 모습을 마음 속에 그려봅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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