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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날의 결심


저는 계획을 세울 땐 항상 자신의 정체성을 고려한 후에 세우라고 권합니다. 이를테면 제가 계획을 세우는데 요리 실력을 계발하기 위한 계획은 있는데 신학 지식을 증진하기 위한 계획이 없다면 잘못된 계획입니다. 저는 목회자로서 성경과 신학에 대해 잘 알아야 하고, 예배를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음악적인 자질도 계발해야 하며, 성도들의 삶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상담과 소통에 관한 공부도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우리가 계획을 세울 때 더불어 고려해야 할 점은 우리 인간의 다면적인 특징을 골고루 생각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우리에겐 몸이 있으니 몸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고, 우리에겐 마음이 있으니 마음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고, 우리에겐 영혼이 있으니 영혼을 위한 활동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몸도 마음도 영혼도 아닌, 돈을 위한 활동만 열심히 하다가 인생을 마감합니다. 돈을 추구하다가 몸이 아프고 마음에 우울감이 찾아들기 시작하면 몸은 더 아프고, 그렇게 시작된 삶의 퇴보는 때론 전면적인 추락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누군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고통을 겪는 이에 대한 동정심도 생기겠지만, 그런 일이 나에게 일어날까봐 늘 걱정하게 되는 것이 우리 인생입니다. 사람의 마음에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하고, 두려움이 커져가면 인간은 그것을 우상으로 표현됩니다. 인간의 특정한 삶의 문제들에 대해 부적과 방패들을 만들어놓고 마음의 안정감을 도모합니다.


제가 90년대에 일본 선교 여행을 갔을 때 일본에는 약 삼천 개의 우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우상이 무엇입니까? 형상화된 인간의 두려움 (그리고 욕심)입니다. 두려움은 고대나 지금이나, 서양에서나 동양에서나 인간이 공통적으로 겪는 경험입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에게도 이런 두려움들이 있었고, 그 두려움들을 인간이 볼 수 있는 형상 속에 담아 섬겼으니 그것이 열 가지 재앙 속에 등장하는 갖가지 사물들입니다. 이집트에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 우상들을 물려받았습니다. 그들이 먹는 것을 먹고, 그들이 살던 방식으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을 두려워하며 살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이집트를 떠나오기 전, 그 우상들을 하나하나 벌하시면서, 그들이 두려워하는 것들은 두려워해야 할 것들이 아님을, 정말 두려워해야 할 분은 바로 하나님 뿐이심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모세는 그 모든 과정의 증인이었으며, 모세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 여호수아도 그 일들을 목격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나이 많아 세상을 떠나기 전, 여호수아는 출애굽과 가나안 전쟁의 모든 과정 가운데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열거하며 이제는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만 섬기라고 결단을 요구합니다. 맹목적인 복종이 아니라, 지난 역사를 돌아보며 오늘과 미래를 생각하며 결단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섬길 때 온전함(순수함)과 진실함(견고함)으로 섬기라 명령합니다. 순수함이란 하나님을 도구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상을 도구화하고 의지하는 인간들처럼, health, wealth, prosperity 를 외치는 축복주의자들처럼 하나님을 도구화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견고함이란 상황에 따라 변하는 태도가 아닌 일관됨을 강조합니다. 나의 필요에 따라 쓰고 버리는 대상이 아니라 헌신과 충성의 대상으로 생각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고 말하던 여호수아의 선언은 그가 경험했던 하나님에 대한 증언이자 신앙의 고백이며, 자기와 함께 하나님을 경험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은혜를 기억하라는 도전입니다. 그의 삶에 대한 마지막 결단과 계획이기도 합니다.


“당신의 올해 계획은 무엇입니까?”

“저의 계획은 하나님만을 잘 섬기는 것입니다!

나의 몸과, 행복과, 직장과 돈을 섬기던 삶에서 벗어나,

이 땅에서 잘 되어 보겠다는 모든 욕심과 덧없는 희망에서 벗어나,

하나님을 잘 섬기며 그 분의 이름을 영화롭게 사며 사는 것이 저의 올해 계획입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그러므로 이제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온전함과 진실함으로 그를 섬기라 너희의 조상들이 강 저쪽과 애굽에서 섬기던 신들을 치워 버리고 여호와만 섬기라 만일 여호와를 섬기는 것이 너희에게 좋지 않게 보이거든 너희 조상들이 강 저쪽에서 섬기던 신들이든지 또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에 있는 아모리 족속의 신들이든지 너희가 섬길 자를 오늘 택하라 오직 나와 내 집은 여호와를 섬기겠노라 (여호수아 24: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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