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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버리고 소망을


베트남 전쟁 중 해군 비행기 조정사로 참전했다가 포로로 잡혀 7년 반 동안 갖은 고문을 당한 후 종전후 풀려난 James Bond Stockdale 장군은 우리 장로교 대학인 일리노이의 Monmouth College를 다니기도 했고 휴스턴 남쪽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근무하기도 했던 분입니다. 텍사스 부자 로스 페롯이 대선에 나왔을 때 부통령 후보로 함께 출마하기도 했었으니 텍사스와 인연이 많습니다. 베트남 포로 기간 중에는 자신을 선전용으로 쓰려는 공산주의자들의 계획을 저지하기 위해 자기의 두피를 면도칼로 자르고 스스로 얼굴을 때리는 등 강하게 저항했으며 동료 군인들의 조직적 저항 운동도 주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런 그가 한 만들어낸 용어가 있으니 바로 Stockdale Paradox입니다. 이 표현은 Good to Great라는 책을 쓴 짐 콜린스라는 저자와의 대화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짐 콜린스가 묻습니다: “베트남 포로 수용소에서 살아남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이죠?” “아, 그거요. 쉽습니다. 긍정주의자들이죠. ‘우린 크리스마스가 되면 풀려날 거야.’  크리스마스가 되면,  ‘오, 우린 부활절에 풀려날거야.’ 부활절이 되면, “오 우린 추수감사절에 풀려날 거야.” 이런 식으로 말하다가 결국 마음이 무너져내리고 절망에 빠져 세상을 떠난 사람들입니다.” 스톡데일은 그래서, ‘우린 마지막에 승리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현재 겪고 있는 참담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현실과 미래에의 소망 사이에 갖는 긴장 관계, 두 가지 상반되는 자아 인식—이것이 스톡데일 패러독스입니다. 과연 긍정적인 생각이 꼭 도움을 주진 않을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대한 직시가 빠져 있다고 하면 말입니다. 보다 나은 삶에 대한 희망과 천국에 대한 소망의 관계도 이런 긴장 관계 속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살만한 세상이 되리라 믿는 것을 희망이라 부른다면, 이 땅에서 우리의 필요가 완전히 채워질 수 없음을 깨닫고 천국을 소망하는 것은 스톡데일의 패러독스를 성경적으로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백신의 개발 문제가 정치적인 이슈와 연결되어 언제 나올 거라는 말들이 많지만, 백신이 나와도 감염의 속도를 줄여주는 정도이지 실제로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입니다. 무언가 좋은 소식이 나올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 인생이 늘 이렇습니다. 우리의 경제적 상황에 대한, 사회적 위치에 대한, 자녀에 대한 희망들도 궁극적인 답이 되진 않습니다.  때론 희망을 버리는 것이 우리 마음과 영혼에 좋습니다.  보다 영원한 것을 소망하는 것이 우리의 삶을 진정 풍요롭게 합니다. 희망을 버리고 소망의 삶을— 그것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할 삶의 프레임입니다. 예수님을 소개하고 함께 따르는 호수교회 김철규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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